<p></p><br /><br />비행기 옆자리에 앉은 남성이 음란한 행동을 비행 내내 하고 있다면 어떨까요. <br> <br>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승무원의 대응은 더욱 황당했습니다. <br> <br>신선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지난달 미국 애틀란타로 가기 위해 델타항공 여객기를 탄 박모 씨. <br> <br>여행을 간다는 즐거움은 순식간에 공포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옆자리에 앉았던 남성 승객이 갑자기 음란행위를 하기 시작한 겁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피해 승객] <br>"그 사람이 가방 정리한 다음에 자리에 앉아서부터 이게 시작이 됐어요. 바지 안에 손을 넣고… " <br> <br>놀란 박 씨가 여러차례 승무원을 호출했지만, 승무원은 오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결국 직접 찾아가 조치를 요구했지만 승무원의 대응은 너무나 황당했습니다. <br> <br>[박모 씨 / 피해 승객] <br>"담요 덮고 하라고 하시라고. 본인이 얘기를 하겠다고 하시더니 조금 있다가 정말 담요 하나 들고 와서 담요를 (그 사람에게) 주면서… " <br> <br>미국으로 가는 14시간 동안 남성의 음란행위는 계속됐고, 박 씨는 옆에서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. <br> <br>이후 델타항공 측에 항의했지만, 한달 여 만에 돌아온 항공사의 답변은 더욱 황당했습니다. <br><br>승무원이 직접 보지못한 만큼 해당 승객이 스스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걸 알게끔 담요를 줬다는 겁니다. <br> <br>국내 항공사는 기내에서 음란행위를 했을 때 즉시 해당 승객에 경고하고 피해 승객으로부터 격리하며 도착 즉시 공항 경찰에 인계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취재진은 델타항공에 이런 규정이 있냐는 질문을 했지만 항공사 측은 끝내 답변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. <br> <br>fres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재덕 <br>영상편집 : 장세례 <br>그래픽 : 김승훈